The Joy of Life

양은순

HIS University 총장

캘리포니아 주정부 승인 결혼과 가정 전문 심리치료사, 감독

 

고통을 통해 

필자의 남편이 담임 목사로 섬기던 교회의 여전도회  회장이었던 윤집사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에 큰 부상을 입어  신경이 다 끊어져 버렸기 때문에 자기 다리로 더 이상 걸을 수 없을찌도 모른다는 진단이 나왔다.   젊고 아름답고 찬양도 잘 하던 집사님이 너무 안타까워  온 성도들이 합심하여 기도했다.    수술 결과 두 다리에 신경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는 기도의 응답이라며 기뻐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제까지 고통을 느끼지 못했던 두 다리가 신경이 이어지면서 부터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 된 것이다.

어느날 필자가 문병을 갔다.  윤집사님은 밤새 한잠도 못잤는지 두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나 봐요.”

“네, 사모님, 어제 한잠도 못잤어요!”

“저런, 너무 아파서 잠도 잘 못주무시는 것이지요…”

“아니예요, 너무 감사해서 밤새도록 울었어요!”

“네?…” 

나는 뜻밖의 대답에 할말을 잃었다…

“정말 너무 아프더라구요.  밤이 되니까 더 아픈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깨달아지더군요.  ‘아` 내 다리가 살아 났구나!’ 그런 생각에  ‘하나님께서 내 다리를 다시 한번 살려 주셨구나!’  아프면 아플수록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서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울고 또 울었어요!”

나는 그 집사님의 간증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고통스러울 때  “그래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야!” 라는 고백을 통한 감사로 인해  고통을 초월하는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생명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감각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오감-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감각을 주셨다.  그 하나하나의 감각들은 바로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수단이 된다.      

헬레 켈러(Hellen Keller) 여사 는 1880년 태어나 생후 19개월에 심한 병을 앓고  간신히 생명을 구했으나 시각과 청각을 잃었다.  그 후 88년을 이 땅에 사는 동안  보지도, 듣지도, 말도 못하는 3중 장애로 살았지만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인문학 및 법학 박사 칭호를 받았다.  또한  자신의 눈물겨운 일생을 담은 ‘구제’라는 영화 출연으로 얻은 수입으로 학교를 세웠으며 사회사업가로 교육자로 놀라운 업적을 남김으로 “빛의 천사,” “세가지 장애를 이긴 성녀”라는 칭호를 받았고 가는 곳마다 신체장애자들로부터 “파랑새의 방문”이라고 크게 환영을 받았다.  

그의 생애와 그가 남긴 수 많은 명언들로 인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기쁨과 의미를 새롭게 해 주고 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The world is full of pains while it is full of overcomers!)” 

“절대로 고개를 떨구지 말라.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라.  (Never bend your head.  Hold it high.  Look the world straight in the eye.)”

“믿음은 산산조각난 새상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다.  (Faith is the strength by which a shattered world shall emerge into the light.)”

“얼굴이 계속 햇빛을 향하도록 하라.  그러면 당신의 그림자를 볼 수 없다.  (Keep your face to the sunshine and you cannot see the shadow.)”  

“나는 폭풍이 두렵지 않다.  나의 배로 항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까.  (I am not afraid of storms for I am learning how to sail my ship.)”

“이 세상에 기쁜 일만 있다면 용기도 인내도 배울 수 없을 것이다.  (We could never learn to be brave and patient, if there were only joy in the world.)”

“희망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져질 수 없는 것을 느끼고,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Hope sees the invisible, feels the intangible, and achieves the impossible.)”

“지식은 사랑이요, 빛이며, 통찰력이다.  (Knowledge is love and light and vision.)”

 

상담자 훈련을 할 때 오감 훈련을 시킨다.  즉 일정한 지역, 해변가 혹은 식당 등에 일정한 시간을 주고 오감을 통해 무엇을 보고, 듣고, 냄새 맛고, 피부로  만져 보고, 맛 보고 등 오감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을 보고하는 발표를 시킨다.  실제로 우리가 오감을 통해 알아 챌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고 놀라기도 하고 우리가 우리의 감각을 통해 깨닫는 것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 등 등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헬렌켈러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내가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우리는 매일 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보는 것에 대한 경이로움이나 감사를 느끼지 못하고 우리가 마땅이 보고 알아야할 놀라운 기적들을 무 감각한 가운데 놓쳐 버리고 있다.

한번은 헬렌켈러가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그 친구에게 물었다;

“무엇이 보이니?”

“별거 없어 그냥 산책 길이야!”

무감각한 친구의 답변에 헬렌켈러는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웠을까?

 

호흡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흙으로 육체를 빚으시고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셨다.  흙으로 빚으신 인간을 저 멀리 세워 놓고 하나님의 입김을 후~하고 불어 넣으신 것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 보시면서 부드럽게 감싸 안고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어 주셨다… 바로 “최초의 입맟춤”이었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 있는 영적 존재 (생령)”이 되었고 호흡이 시작된 것이다.  즉, 인간은 흙이라는 자연적인 요소에 하나님의 입김이라는 초자연적이 요소가 결합되어 (Integration) 생명체가 된 것이다.  그 순간부터 우리 인간은 호흡을 하게 되었고 그 사실을 믿든 믿지 않든, 혹은 인식을 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살아 있는 한 호흡을 하고 있다.

호흡을 한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생기가 내 안에 있다는 증거요 그 순간도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내가 연결되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서 호흡을 하고 있다는 의미와  기쁨과  감격, 그리고 감사를 실감하지 못한다.  그냥 의례껏 호흡은 하는 것이기에 당연시하고  인식없이 매일의 일상에 끌려 다니고 있다.

상담자 훈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심호흡이다.  “호흡 묵상 (Breathing Meditation)”을 통해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Relax), 새로운 생기를 얻게 되는 (Revitalization) 것이다.  심리 학자들이 연구 조사하여 발표한 바에  의하면 묵상을 많이 할수록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면역력이 증가되며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다.  주로 종교에 귀의한 사람들이 묵상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  때문에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묵상은 이방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묵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타 종교에 귀의한 사람들의 묵상은 비우는 묵상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의 묵상은 채우는 묵상이다.  우리는 묵상을 통해 성령으로 충만케 되지만  이방 종교에서의 묵상은 무(Emptiness)를 추구하는 것이다.

심호흡을 한다는 것은 내 모든 의식을 자신의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면서 하나님과의 연결됨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가득 채워짐을 경험하고 누리고 즐거워 하는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살아 있구나!”를 묵상하며 감사와 감격과 경이로움에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연결되는 묵상이 바로 “감사의 묵상”이며 더 나아가 “사랑과 축복의 묵상”으로 연결된다.  묵상이 깊어지면 어느 틈에 나와 세상은 간 곳없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고 잠잠하고 평온하며 형용할 수 없는 환희로 가득해져서 어떤 간구도 필요없이  나와 하나님과  하나됨에 깊이 잠긴다.  이러한 경험은 심리치료사들이 요즈음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는 “mindfulness (마음 챙김)”과 같은 묵상 훈련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영성 훈련이 되고 뇌파와 심파가 연결되고, 몸과 마음이 연결되고, 하나님과 나 자신이 연결되어 완전한 조화를 경험하는 순간이 된다.

우리는 지금도 호흡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순간도 이러한 놀라운 경험을 하는 가운데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살아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놀라운 기쁨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 안에 쌓이는 내공은 어떤 지식이나 학습으로는 쌓을 수 없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능력이기에 증독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수단이 되며 어떤 스트레스나 위기나 고통이나 부족함을 넉넉히 이기고도 남을 수 있게 만든다.

이 순간도 살아 계셔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이기에…